키스방, 한물 갔나 < 세태 르포 < 사회 < 기사본문 일요서울i


키스방을 처음 이용하는 이들이 갖는 의문은 ‘특별한 서비스 없이 만지고 키스하는 것만으로 어떤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업소 측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에 따르면 이곳에선 직접적인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행위를 위해 급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속을 통해 적발은 가능하지만, 영업정지나 영업소 폐쇄 조치 등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매니저들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B 키스방은 철저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소 3시간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하고 발신번호표시제한 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하면 예약이 불가능하다. 남성은 자신을 강북구 키스왕이라고 소개하며 해당 인터뷰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신빙성을 확신할 수 없는 제보만으로 현장을 찾았고, 이후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증거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획득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적인 서비스는 대부분 시각적인 서비스다. 아가씨가 속옷을 보여주거나 자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손님을 자극하는 행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키스방을 찾는 이들 중 일반인들이 많긴 해도 사실 이곳은 페티시 마니아들을 겨냥한 곳이다. 업소 측에서도 이들을 위한 맞춤서비스를 하고 있고 실제로 마니아들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인지 이곳은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결국 지자체도 경찰도 성매매 업종에 대해선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몰래 영업이라고는 하지만 변종 성매매 업소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엔 영업 중임을 알리는 광고 글과 후기 등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코로나19 상관없이 영업’ ‘코로나19가 문제냐’ 등의 문구부터 심지어 ‘방역 철저’ ‘코로나19 할인’까지 보였다. 한 후기 글엔 “코로나19 때문에 무서웠지만 설마 걸리겠냐고 생각해서 다녀왔다”고 적혀 있었다. 광고 글에 적힌 번호로 예약 문의를 하자 즉각 ‘예약이 가능하다’는 답이 왔다.


자칫 처벌 만능주의로 흐르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이 처벌 불가를 외치는 쪽의 주된 목소리입니다. 혹시 "키스방으로 사업자등록을 낼 수도 있냐"고 물었더니 국세청 공무원은 "하물며 국가에서…"라며 뒷말을 잇지 못하고 웃더군요. 그러면서 "키스방이 불법인지, 나중에 조사 들어와서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신종업소 키스방을 알아보기 위해 홍대본점을 찾았고 취재기자는 잠입을 위해 면접을 가장한 아가씨로 변신했다.


A씨는 2019년 7월 강남구 대치동의 한 건물 2층에서 키스방을 열고 20대 직원 16여명을 고용했다. 9만원부터 20만원까지 가격에 따라 키스뿐만 아니라 유사 성행위나 성행위까지도 진행됐다. 부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여느 사건과 달리 말을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유업종' 키스방을 운영한 경찰관이 어떤 징계를 받는지, 그 결과가 부산 경찰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명징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더 놀라운 건 '키스방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는 경찰의 설명이었습니다.


때문에 아직은 생소하고 숫자도 그리 많지가 않지만, 현재의 추세로 봐서는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영등포 한 마사지 업소에서는 이 업소를 이용하려던 청소년(93년생)이, 신림동 키스방에서는 해당 업소에서 일하던 청소년(93년생)이 각각 이번 단속에 걸렸다. 성인성매매 건수도 전체(4건)의 절반인 2건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 5년이나 됐지만, 단속만큼이나 성매매 업소들의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현재 대구에는 총 5곳 미만의 키스방이 영업을 하고 있고, 이달 16일에는 수성점이 문을 연다. 특히 키스방에서는 키스뿐만 아니라 몸 터치 등도 이뤄지고 있지만, 성매매 관련 법에서는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어, 세부적인 법률 조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마사지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스포츠마사지, 아로마마사지 등 건전 업소인 것처럼 간판을 게시하고 전단지도 모호한 용어나 건전한 것처럼 제작, 배포했다.


이 관계자는 “키스방이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어 필요이상으로 시장을 넓힌 것”이 이런 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좀더 강하고 자극적인 것만 찾던 남성들에게 키스방은 ‘순수키스’와 ‘애인모드’로 중무장하고 나섰고, 애인 같은 편안함으로 첫키스 때의 설렘을 느끼게 했다. ‘키스방’이 오픈 초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대딸방, 안마시술소, 페티시 클럽, sm클럽 등과 같이 하드코어 서비스에 젖어 있던 남성들에게 순수함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은 실제 키스방 여종업원 A 씨를 만나 키스방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위들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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